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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보이밴드`, 비틀스처럼…BTS신드롬 강타
"코리안 인베이전 시작됐다" 1960년대 비틀스의 행보와 2017년 방탄소년단 닮은꼴
뮤직비디오·팬클럽·빌보드, 세계적 팀 성공방정식 공유…매니저 역할도 대중화 큰몫
기사입력 2017.12.07 17:36:00 | 최종수정 2017.12.07 20:31:27

◆ 레이더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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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 모습.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기 위해 1964년 2월 7일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내린 비틀스를 보러 팬들이 집결해 있다(작은사진). [사진 제공 = ama·뉴욕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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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LA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틀스가 도착한 것 같았다."

최근 미국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는 자기 이름을 건 토크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에게 이렇게 인사를 건넸다. 2017년 미국 땅을 밟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아미(팬클럽명)의 환호. 그리고 1964년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비틀스를 맞이한 비틀마니아의 열광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의미다.

실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는 기존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양상이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오는 11일 배포할 특별호에 방탄소년단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보이밴드'로 소개할 예정이다. 빌보드에는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문화적 현상을 '코리안 인베이전(Korean Invasion)'이라고 명명한 기사가 오르기도 했다. 이들의 분석처럼 비틀스를 앞세운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과 현재 방탄소년단이 견인하는 코리안 인베이전은 상당 부분 닮아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매번 등장하는 것이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각종 수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유튜브 1억뷰를 넘긴 뮤직비디오 11편을 보유한 팀이 됐다. 이는 국내 최다 보유 팀인 빅뱅과 동률이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일주일 만에 4000만뷰를 넘긴 속도를 봤을 때 조만간 단독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는 노래, 가사, 영상미, 스토리 등 각 요소가 두루 조화롭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화양연화' 앨범 시리즈에서는 각 뮤직비디오 스토리가 후속곡 비디오로 연결되도록 해 TV 드라마처럼 팬들을 사로잡았다. 비틀스는 뮤직비디오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부터 영상과 음악이 만들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공연 실황을 담은 '트위스트 앤드 샤우트' 비디오를 1963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1967년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프로모셔널 필름을 내놓는 등 뮤직비디오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탄탄한 팬덤은 두 팀의 인기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디딤돌이 됐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군대라는 뜻)는 방탄소년단 이슈에 대처할 때면 전투 작전을 수행하듯 민첩하게 움직인다. 특히 해외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자국어로 번역해 나르는 데 열성적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 심야 토크쇼인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나왔을 때는 남미 팬들이 유튜브에서 실시간 중계를 하기도 했다.

비틀스가 미국으로 진출하는 데도 비틀마니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던 마샤 앨버트라는 소녀가 지역 내 WWDC 라디오에 편지를 보내 "왜 미국에서는 비틀스 음악을 들려주지 않느냐"고 물었다. WWDC가 이에 화답해 '아이 원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를 틀었고 이후 방송국들이 앞다퉈 비틀스 노래를 소개하며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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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방탄소년단과 비틀스가 공유하는 성공의 기폭제다. 지난 5월 21일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미국 내에선 이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저스틴 비버가 6년 동안 독식하던 '톱 소셜 아티스트'를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방탄소년단 트위터 폴로어는 지난해 3월 200만명을 넘어선 뒤 올해 2월 400만명이 될 때까지 약 1년이 걸렸다. 하지만 '톱 소셜 아티스트'를 받은 후 5월 600만명을 찍더니 지난달 국내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에 방탄소년단은 9월 '빌보드200'에서 아시아 가수의 최고 기록인 7위를 세웠으며, 10월 송 차트인 '핫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 동시 진입했다. 빌보드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다시 빌보드 순위가 오르는 선순환 궤도에 오른 것이다.

통상 빌보드에 오르는 것은 대중음악 중심인 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영국의 록밴드 비틀스가 세계적인 팀이 되는 데도 빌보드 입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비틀스는 1964년 4월 첫째 주간 동안 1~5위를 포함해 총 15개 곡을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올려 놓았다. 이는 비틀스뿐만 아니라 영국 출신 가수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크게 주목받는 도화선이 됐다.

방탄소년단과 비틀스 뒤에는 이들의 대중성을 제고해준 든든한 매니지먼트가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불리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은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이 고등학교 때 만든 음악을 듣고 직접 발탁했다. 이후 6명 소년을 추가로 뽑아 7인조 각각에게 개성에 맞는 색깔을 부여하고, 메시지를 가진 아이돌로 키웠다.
방 대표는 지난 5일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비틀스 역시 매니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나 상업적 성공의 발판을 얻었다. 초기에 비틀스 음악을 들고 다녔을 때 런던 내 거의 모든 음반사에서 거절당했지만, 끊이지 않고 문을 두드린 끝에 EMI 산하 팔로폰 레코드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이미지의 비틀스를 정장을 입은 단정한 이미지로 쇄신하는 등 비틀스를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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